[중국사] 실크로드 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04.07.25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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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0명의 인물, 그들은 단지 상인, 병사, 목부, 공주, 승려, 기생, 비구니, 과부, 관리, 화가 일 뿐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상당히 넓다. 동쪽으로는 이슬람 왕조의 변천부터 시작해서 북쪽에서는 투르크에서 위구르의 성립과 명망, 서로는 당의 성립부터 황소에 난을 지나 송이 건국되는 과정까지 포괄하고 있다. 물론, 전부를 다 소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소 단편적이고, 저자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대와 각 국가에 대한 왜곡도 있는 것도 지적해야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 준다. 우선, 지명 이름도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것이 많고, 너무 낯설기만 하였던 실크로드의 경로가 분명하게 잡히고, 또 8세기 중반에서 250년 간이긴 하지만 실크로드를 배경 삼아 각축전을 벌인 여러 민족들의 흥망성쇠가 이해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자에 의하여 선정되어진 10명의 인물 가운데 정략결혼의 제물이 돼 투르크(돌궐) 카간에게 시집가는 당나라 목종의 누이 태화공주(821~843)를 포함해 기생이 되어 군대를 따라 전전하다가 장안에서 생활하던 중 그만 황소의 난에 휘말려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고향 쿠차로 돌아간 금발의 기생 라리슈카(839-890), 어린 나이에 불가에 귀의하여 승방 주지로 생을 마감하는 둔황의 비구니 먀오푸(880-961), 독실한 불교신자이며, 묵묵히 인생의 고통을 감내하는 둔황의 과부 아룽(888-947) 등 여성이 4명이나 선택되어져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History', 글자 그대로 남자의 이야기이다. 역사의 중심엔 항상 남자들이 서 있었고, 여자는 항상 주변부로 묘사되었다. 무측천과 같이 역사 속에서 당당히 중심을 차지한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여성이 있다고 하여도 대부분 부정적으로 그려져 왔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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