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들] 디오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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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정복을 마친 디오니소스는 소아시아를 거쳐 트라케 지방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곳의 왕인 뤼크르고스는 여인들이 술을 먹고 광기에 빠지는 새로운 종교를 환영하지 않았다. 그는 디오니소스와 여신도들을 소몰이 막대기로 마구 때리고 감옥에 가두었다. 이에 디오니소스를 키운 뉘사의 요정들은 지팡이를 버리고 달아났고 디오니소스도 바다로 뛰어들어 테티스에게로 도망쳤다.
그러나 디오니소스의 여신도들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감옥에서 풀려나고 왕 자신은 미쳐서 도끼로 포도 묘목을 자른다고 자신의 아이들의 손발을 잘랐다. 제정신이 들자 왕국은 황폐화되어 불모의 땅이 되어 있었다. 백성들이 신탁을 받은 디오니소스의 노여움은 죄지은 자의 죽음으로만 풀어진다는 것이었다. 백성들은 뤼쿠르고스 왕을 말에 매어 사지를 여덟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어 죽였다.
모든 영웅은 고향에서 인정받기가 힘들다. 디오니소스 역시 자신이 태어난 테바이에서 가장 심한 박해를 받았다. 인도에서 개선한 디오니소스는 어머니의 고향 테바이로 돌아갔다. 그러나 테바이에는 그와 그의 어머니 세멜레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퍼져 있었다.
세멜레가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디오니소스를 낳았다는 것은 세멜레가 떳떳하지 못한 자신의 사랑을 미화시키기 위한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이런 거짓말에 제우스가 화가 나서 세멜레를 번개로 때려죽였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세멜레의 자매들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었다. 따라서 괴상한 차림의 젊은이가 이끄는 광기에 찬 무리들은 바라보는 테바이 사람들의 눈이 고울 리가 없었다. 특히 테바이의 왕 펜테우스는 디오니소스 신도 여인들과 산과 들에 나가 미친 듯이 뛰며 춤추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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