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동아시아 근대사] 청의 증기기관 개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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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을 처음 접하였을 때 당시 아시아인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인력과 자연력으로부 터의 해방이라는 혁신에 주목하기보다는, 그것이 뿜어내는 거대한 소음과 연기, 생전 처음 보는 기괴한 외양에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조선시대 서양의 증기선을 ‘이양선(異樣船)’이라고 불렀 던 것을 통해서도 그들이 느꼈을 이질성을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19세기 동아시아 국가들은 처음에는 이 같은 서양문물에 대해 배타적이었지만, 서양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경험한 후에 마 지못해 수용하게 된다. 즉, 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증기기관’이란, 서양문물의 상징이자 상대 적 후진성을 인식하게 된 장치이며 동시에 자신들이 극복해야할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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