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호 시인의 시 <가방>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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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시인의 시 <가방> 감상문입니다. 시 원문과 함께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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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를 처음 접하고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본질을 잃지 않은 공산품이 가진 생명력을 꽃과 번개에 몸을 부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게 신선했기 때문이다. 공산품이 가진 생명력을 표현한다면 당연히 의인화 방식일 거라고 상상했는데, 소가죽 가방이 소로 돌아간다는 게 당연하면서도 놀라웠다는 점도 한몫한다. 소의 생명력이 너무나 생생해 시의 언어 구성과 은유가 돋보였고, 이렇게 가슴에 와닿는 활유법은 처음 접해보았다. 가방이 무소로 다시 변했다고 설정하면 전혀 다른 감상이 되겠지만, 나는 ‘뿔이 있던 자리’라는 시어와 가방에서 들릴지 모르는 거친 숨소리에 주목해 가방은 가방 그 자체로 존재하나 약품과 공정으로 억눌렀던 자연의 활기가 다시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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