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과] 단재 신채호의 민족주의 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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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이냐? 인류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부터 발전하며, 공간부터 확대하는 심(心)적 활동상태의기록이다."


아(我)란 나, 비아(非我)란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 크게 보아 민족들은 아(我)를 기준으로 세상을 보았고, 다른 사람들과 민족들(非我)역시 마찬가지였기에, 아와 비아가 서로 싸우면서 성장해온 과정이 역사란 것입니다.

'시간부터 발전하며, 공간부터 확대하는'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드릴 필요가 없겠지요?

우리는 고구려(我)가 수나라(非我)를 멸망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수나라를 우리 역사(我)로 보는 입장에 있다면, 그 반대가 될 것입니다. 아와 비아의 투쟁을 지속시켜온 원동력은 아와 비아를 구분짓고 아를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정신, 즉 심(心)적 활동상태라는 정의로 신채호님은 말을 끝맺습니다.

종합하여, 역사란 사람들이 나(我)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나 이외의 아(我)들, 즉 비아(非我)들과 투쟁해온 기록이란 것입니다.


변증법적 역사인식이란 역사란 인간이 모순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역사관입니다.
의자가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의자는 만들어질때부터 튼튼하지 못하다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앉을수록 모순은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 의자가 앉지 못할 지경이 되자 '이 의자는 앉을 수 없어!'라는 부정(negation)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이 의자를 고치도록 합시다'라는 방향으로 의견이 지향(aufheben)되며, 사람들은 의자를 수리해 모순의 해결책인 종합(synthesis)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는 앉을 수 없다는 모순이 해결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종합은 의자의 질이 나쁘다는 또 하나의 모순을 만들어내 버립니다. 사람들은 또다시 부정-지향의 단계를 거쳐 또 다른 종합을 만들어 내겠지요. 이런 과정의 반복이 역사라는게 변증법적 역사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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