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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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 출판된 빅토르 위고 원작의 레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으로 제목만 생각해 보아도 부르주아 사회의 압박 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소설 레미제라블이 지금껏 31차례나 영화화됐다는 사실은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대중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우리 나라에서 '춘향전'이 새 시대가 되어 대립하는 대중을 통합하고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레미제라블도 시민이 주인이 된 프랑스 사회에서 기존 세력과 새로운 세력, 법과 정의 등의 문제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업시간을 통해 감상한 빌 어거스트 감독의 영화 '레미제라블' 역시 짧은 시간에 긴 소설의 내용을 압축시켜 담아내는데 있어서 줄여진 부분도 있지만, 소설과 비교해 봤을 때 그리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소설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감독이 이 영화에서 인물의 개성을 강하게 대비시키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듯,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 돕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장발장과 세상에는 범법자와 준법자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원칙주의자 자베르. 이 두 인물은 작품 속에서 밝음과 어둠과 같은 이미지로 대비되면서 영화에 긴장감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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