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 이효리 뮤직비디오와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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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영상매체에 있어서 여성의 몸은 그 자체가 소재인 동시에 주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감상적인 가사와 음악이 함께 하는 뮤직 비디오와 같은 영상물에서 여성은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귀엽고 발랄한, 때로는 성숙하고 섹시한, 혹은 남성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나약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갓 데뷔했을 때의 핑클이나 S.E.S의 댄스곡들을 담은 뮤직비디오는 특별한 의미나 내용을 담지 않아도 각각의 멤버가 가지고 있는 여성적인 매력들(발랄하거나 청순한)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히 대중에게 호응을 얻었고, 뮤직비디오로 유명세를 탔던 조성모의 '가시나무'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잔인한 전쟁 장면 속에서도 청순하고 슬픔에 잠긴 연약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인상깊은 이미지를 주기도 했다. 이렇게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이미지는 어느 한 특정 개인이 추구하는 특이한 성향이나 모습이라기보다는 방송을 만드는, 즉 여기서는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우리 사회에 태어나 성장하고 경험하며 이미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문화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일반적인 가치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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