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초상 - 이문열

목차

젊은날의 초상 - 이문열

▶작품소개
▶작가소개
▶책을읽고

본문내용

▶책을읽고

낭만주의라는 단어는 그 의미가 매우 광범위하여 때로는 자신의 의미와 상반되는 것까지 간직하고 있다. 삶 자체를 긍정하고 그러한 삶에 가능한 많은 양의 감정적인 충실과 지적 자유를 부여하려는 것도 낭만주의이며 삶을 부정하고 이 삶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감행하는 환상적 모험과 지적인 방기도 낭만주의라 할 수 있다.
병든 낭만주의란 이 세계는 광폭한 무질서와 혼돈이 지배하고 있으며 그 세계에 자리잡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이 세계 밖으로, 그곳이 어디든 가 봐야겠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인간 내부의 성향을 지칭한다. 이것은 골드만의 비극적 세계관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비극적 세계관과 병든 낭만주의는 이 세계가 모순과 혼돈과 무질서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는 서로 만나지만, 비극적 세계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밖에 출구가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병든 낭만주의는 이 세상밖에 출구가 있건 없건, 그곳으로 가겠다고 생각하는 데서 서로 갈라선다. 그렇다고 병든 낭만주의가 이 세상 밖에서도 충일한 삶이 가능하다고 믿는 신비주의와 같은 것은 아니다.
이문열 작가의 젊은 날의 초상은 정상적인 삶의 기대와 낯설고 먼 세계에 대한 동경의 대립이 선명한 낭만주의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 있어 정상적인 삶은 정상적으로 대학에 입학하여 사회화의 과정을 충실하게 밟는 것이다. 그가 살고 있는 삶은 그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족들로부터의 압박은 없다. 그것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반드시 대학 입학일까 라는 의문을 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삶을 주인공이 무의식적으로 정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그는 공부한다는 것을 사회화의 한 중요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에 대립되어 있는 것을 낯설고 먼 세계에 대한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