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

목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가소개>
<작품소개>
<책을 읽고>

본문내용

<책을 읽고>

사랑이 올곧고 행복한 것이라고만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의 사랑은 독약이다. 그 사람의 사랑은 이후에 사랑이 아니게 되었을 때 당사자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미숙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세상에 대한 미숙함 때문일 수도 있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바로 그런 사랑이었다. 해피 엔드가 아닌 사랑. 사랑이 미숙한 자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사랑.
서두가 무척 장황했는데, 이렇게 말해놓고 얼핏보면 대단히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로 여길지 모르지만, 실제적으로 보면 미흡한 점이 종종 발견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베르테르와 로테가 측은하지만 그 뿐이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전개가 진부했고 등장 인물의 소심함에 실망했으며, 소설이 사랑과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왠지 가볍고, 소설의 밀도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감정이 가슴 깊은 곳으로 고요히 흐르는게 아니라, 둥둥 떠있는 느낌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소설을 읽는 내내 감정적인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자니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감정 이입을 시키기 참 애매 모호하게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이렇게 느낀 것은 번역가의 책임이 크다. 내가 원전지상주의는 아니지만, 역시 어느 나라의 문학은 그 나라의 언어로 표현할 때가 가장 매끄럽다. 그것을 어느 정도 번역가가 이해하고, 감지하고, 배려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감정 이입의 경도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번역가는 말 그대로 문학의 원전에 자신의 감정을 실어야 제대로 된 번역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괴테가 아무리 풍부한 감정으로 글을 쓰더라도 우리말로 번역하는 번역가의 감정이 메말라 있다면, 그 글은 딱딱한 형이하학에 불과하다. 번역가에 의해 작가의 순수하고 예민한 감수성이 파괴되고, 변형되고, 약간의 왜곡되어 외국 독자에게 소개 되는 것이고 외국 독자는 작가의 진실한 감정을 알지 못하고, 아니 느끼지 못하고 작가의 감수성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번역은 독해와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그 나름대로 작품을 보는 관점이 있어야 문학 작품이 갖는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것이 번역이다. 아무리 멋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라 할지라도, 번역이 잘 되어야 그 작품이 수출된 국가에 그 문학의 묘미를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독해가 전부가 아니다. 번역가도 제 2의 창조자인 만큼, 베르테르와 로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감정을 해부 했어야 한다.

이 책의 뒤부분에 옮긴이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평론한 글이 있어서 잠깐 소개 한다.
"서간체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괴테 자신의 감정과 주관적 색체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