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고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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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고수란?

1. 문제제기
2. 판소리 고수의 성격
3. 판소리 고수의 직능
4. 결 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3. 판소리 고수의 직능
1) 효과(效果 Effector)로서의 고수
창자에 대한 반주자로서의 고수는 효과의 역(役)을 함께 담당한다. 판소리가 서양의 연극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다른 민속극에 비해서도 매우 단조로운 극형식 가면극의 경우만 하더라도 탈과 의상 및 약간의 무대 장치를 필요로 한다.
인만큼 효과로서의 고수의 기능은 더욱 커진다. 거의 모든 효과를 고수의 북가락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본다. 고수는 북소리로서 전쟁 장면에서의 격열함이나 군사들의 함성을 나타내 주기도 하고, 처절한 장면에서의 스산한 분위기를 표현해 주기도 한다. 고수의 이런 효과는 관객의 흥취를 돋구어 극적 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창자의 흥을 돋구어 주는 구실을 한다. 소리를 할 때에는(관객없이 연습을 할 때에도)반드시 고수가 있어서 장단을 짚어주어야 하고, 또 장단을 짚어 줌으로써 흥이 고조에 이르며 소리할 맛도 우러나게 마련인 것이다.

2) 관객(Audience)으로서의 고수
고수는 관객의 일인(一人)이며 관객의 대변자(代辯者)로서의 구실을 한다. 관객으로서의 고수의 기능으로 추임새를 들 수 있다. 고수는 창자의 극내용(소리와 연기는 물론이고 그 이야기 내용에 대해서도)에 대한 반응으로 추임새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관객의 입장을 완전히 떠나서 추임새를 하면 연출가적 입장이 된다.
무대에 등장한 배우로서의 고수가 관객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배우와 관객의 한계가 무너진 것을 뜻하는데, 이것은 동양 전통극의 특징이 되겠으며 이는 민속극 - 가면극이나 인형극 - 에서도 발견된다. 극중인물이면서 동시에 관객의 구실을 하는 것으로 가면극에서의 악공(樂工)과 인형극에서의 산받이가 있다.

참고 자료

이현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울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임동철,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 연구>, 서울 : 민속원, 1997.
최동현, <판소리 연구>, 서울 : 문학아카데미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