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해] 붉은 가마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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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가마’에서 첫째로 인상깊었던 장면은 명광이 죽자 한 여인(이 여인이 누구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이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명광의 죽음을 확인하고 울면서 가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이 여인이 죽음을 확인하고 울면서 카메라에서 멀어지는 장면까지 끊이지 않고 촬영되었는데(수업 시간에 봤던 자동차에 폭약을 설치하고 또 자동차가 폭파되기 까지의 장면을 연속으로 촬영한 장면에 비하면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이 장면에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부축을 받고 통곡을 하며 카메라에서 멀어지는 여인의 우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는 점이다. 점점 커졌다기 보다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오히려 이 통곡소리만이 강렬하게 들렸다.
처음에는 여인이 애써 울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점점 울음소리는 커지고 결국 그 장면 마지막에는 통곡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여인의 모습이 멀어짐에 따라 울음소리가 더 작아져야할 것인데 오히려 커지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인이 장면에서 멀어짐과 오히려 울음소리가 커지는 대비를 이용해서 명광의 억울한 죽음 (영화중에서는 명광이 실제로 여자를 범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화속 명광의 행동으로 볼 때 누명을 쓴 것으로 생각된다.)을 더욱 강조한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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