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유치진 한강은 흐른다

목차

1.머리말
2.작품분석
3.1950년대 유치진 희곡의 성격과 수정사실주의
4.결론 - 희망과 절망의 사이
*참고문헌

본문내용

유치진은 항상 공리주의적, 계몽주의적인 연극관을 고집하였다. 1930년대 중반에 현실묘사의 핍진성으로부터 설화적/ 역사적 공간의 낭만화가 이루어지는데 이때부터 작가의 이념은 현실을 압도하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통속성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성립된 일종의 공리주의는 역사극에서 친일연극으로 친일연극에서 반일, 반공극으로의 전환을 무리없이 이루어낸다. 그리고 그가 6.25 전쟁을 체험하였고, 따라서 그의 공리적인 극작 태도가 반공극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유치진은 50년대 전반기까지 <조국은 부른다>, <순동이>, <청춘은 조국과 더불어>, <나도 인간이 되련다> 등 반공극을 왕성하게 집필하였다. 그러던 유치진은 중반 이후에 이념의 강조가 현저히 약화되어 있는 <자매(2)>와 <한강은 흐른다>를 내놓게되는데, 이 두 작품은 전반기의 희곡들과는 달리 국가적인 주제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후경화되는 양상을 보여 주었으나 그것은 오히려 통속성을 강화시켰고, 그러면서도 '본능'이라든가 반공이념과 같은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거의 극의 결말부에 어색하고 세련되지 못하게 억지로 관련시켜 붙인 것처럼 별안간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하나로 이어지는 시도는 사실주의극법에 갇혀 있었던 폐쇄적인 시공간을 풀어주는 계기가 된다. 이것은 유치진이 미국과 유럽을 시찰하고 돌아와서 기자 회견을 갖고 얼마 있지 않아서 1957년 <한강은 흐른다>와 같은 수정 사실주의를 발표한 것과 연관이 있다. 또한 전후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모습으로 인해 단순한 사실주의극으로서는 복잡한 내면을 담아 낼 수 없었던 이유도 있었다.

참고 자료

1. 민족문학사 연구소 희곡분과, <1950년대 희곡 연구>, 새미, 1998.
2. 김옥란, <유치진의 50년대 희곡 연구>, 태학사, 1994.
3. 이승희, <1950년대 유치진의 희곡의 희곡사적 위상>,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