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혜강 최한기, 도올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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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혜강 최한기, 도올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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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기에 대한 여러 책의 내용을 접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그의 서양의 경험론이 거론된다거나 서양의 여러 사상을 접목시켰다 것이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부자연스러웠다는 점이다. 본래 실학이 이전의 성리학을 탈피하여 청나라에서 들어온 새로운 이론들이 접목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깊숙히 서양 사상이 우리의 사상 속에 파고들었다는 점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를 도올 선생님은 조선 사상사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 사상의 단절적 측면이라고 말하였고, 그의 사승관계에서 더욱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의 단절된 사승관계가 곧 그의 사상이 이전의 조선사상과의 단절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태까지 내가 최한기에 대하여 알고 공부했던 것 것처럼,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의 사상을 실학의 연장선상에서만 바라보고 있고, 때문에 실학이라는 시대정신을 근원적으로 다시 검토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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