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희곡] 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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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파네스는 그야말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작가다. 지나간 날들에 대한 짙은 향수를 간직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신사상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려 한다. 그의 시선으로 묘사되는 신사상에 젖은 시대는 노동과 나날에 언급됐던 헤시오드의 철의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예절바르고 덕스러웠으며 명예가 중시되었던 지난 시대에 비해 수치를 모르고 불의를 보고도 분노를 느끼지 못하는 현실이 그의 작품 곳곳에 비판적 시각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정작 그의 작품을 접한 본인으로서는 그가 철의 시대에 비견될 만치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던 바로 기원전 5C의 그리스가 황금의 시대에 비견될 만한 낙원으로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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