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언더그라운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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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에서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후(실제로는 15년이다.) 블래키의 아들 요반의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가 벌어지고, 그 와중에 원숭이로 인한 오발 사건이 일어난다. 그 일을 계기로 혼란중에 요반과 블래키는 독일로부터 나라를 해방시키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그때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미 연합군에 의해 독일이 패했으며 유고가 독립하였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채 지상세계로 올라온 두사람. 특히나 태어나서 줄곧 지하세계에서 살았던 요반에게는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하다. 심지어, 들짐승에 놀라기도 한다. 20년간 현실을 알지 못하고 살아왔던 그들은 아직 조국은 독일 치하에 있으며, 전쟁중이라고 믿는다. 때문에 자신을 추모하는 영화 촬영장을 현실로 오인하여 총을 난사하는등 갖은 해프닝을 벌이다 아들을 잃는다.
이반 역시 원숭이에 의한 오발사고때 사고를 벌인 원숭이 소니를 찾기 위해 지하세계로 올라오게 되는데, 그 역시 친형인 마르코에 속아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결국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형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자, 자신의 형을 찾아가 때려죽이고 만다.
적이 누구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전쟁을 계속하던 블래키는, 친동생의 손에 맞아 죽은 마르코의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나탈리아를 부역자로 오인하여 자신의 부하에게 사살할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그 자신은 물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발견하고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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