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먼데이 모닝-8일간의 기적
- 최초 등록일
- 2004.10.27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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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저는 문예창작학과 출신으로, 현재 일정 고료를 받으며 활동중입니다. 문학작품으로서 손색이 없는 글입니다. 후회 없으실 겁니다.
목차
낡아도 오래 가는 집
본문내용
먼데이 모닝이다. 정신없이 운전대를 잡은 손이 회사 앞 신호등에 이르러서야 느슨해진다.
언젠가, 숲에서 길을 가로막는 거미줄을 만났을 때
「그래, 내가 열아홉이라면 저 투명한 날개를
망에서 떼어 내 바람 속으로 되돌릴 수 있겠지
적어도 스물아홉, 서른 아홉이라면 짐짓
몸 전체로 망을 밀고 가도 좋을 게다
그러나 나는 지금 마흔 아홉
홀로 망을 짜던 거미의 마음을 엿볼 나이
지금 흔들리는 건 가을 거미의 외로움임을 안다」- 이면우 『거미 中』
내 나이 스물 아홉만 되었더라도 손으로 거미줄에 걸려 파닥거리는 잠자리를 날려 보내주거나, 거미줄을 헤집어 버린 채 내 갈길 갔을 텐데, 거미가 그 집을 짓기 위해 쉬지 않고 매달렸을 노고를 떠올려 보니, 먹이를 편안하게 잡아먹지 못하는 거미의 팔자를 생각하니, 차마 엄두조차 나질 않아 고개 숙인 채 조심조심 거미줄을 피하여 갔다는, 이제 그 「필사의 그물짜기를 안다 」는 이면우 시인의 시처럼, 그의 나이처럼, 삶의 외로운 책임감에 흔들린다는 가장(家長)의 나이. 불혹을 지나고 있다. 진실로 세상의 사물들이 조형물로 지나쳐 지는 법 없다. 벌써 내가 인생의 강을 절반이나 건너왔단 말인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