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현진건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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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작품은 어디서나 쉽게 구해볼 수 있는 유명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를 살아간 현진건의 사실적이고 고발적인 색채가 뚜렷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나’라는 인물과 ‘그’라는 인물의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기찻간에서 처음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된다. 일제 수탈에 의하여 평화로운 농토의 농부였던 ‘그’는 농토를 빼앗기고, 가난의 횡포에 부모님 마저 잃고 그나마 고향이 싫어 이리저리 떠돌며 방황하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고, 마침내 ‘나’가 가지고 있던 정종까지 마셔가면서 이야기는 계속된다. 이 대목에서 ‘나’는 ‘그’의 얼굴에서 ‘조선의 얼굴’을 발견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나라를 빼앗긴 설움도 느낄 여유도 없이 일제의 온갖 횡포를 힘 없이 당해야 했던 우리 ‘조선인들의 모습’인 것이다. 가난과 고생이 이토록 그의 얼굴을 10년은 늙어 보이게 만들었다는 대목 역시 가슴이 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작품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뚜렷한 인물이나 특정적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한국 농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라는 인물을 통해 황폐화 된 농촌과 수탈 당하는 농민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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