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나는 꿈을 꾼다

소개글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시간에 제출했던 레포트 입니다.내용은 팝아트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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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리히텐슈타인을 본 것은 대학 입학하고 나서 얼마 안되어서였다. 우연히 선배 집에 놀러갔다 방안에 있던 잡지를 뒤적이다 그를 발견했던 것이다. 처음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을 보았을 땐 이게 정말 미술품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웬 싸구려 만화처럼 생긴 그림이 당당히 미술잡지 한 가운데를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나 몇 번을 살펴보아도 이 작품이 순수미술품이란다.
그것도 포스트모더니즘 중에서도 팝아트의 거장의 작품이라고.

나는 선배에게 리히텐슈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이런 그림이 예술품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차차 알아가면서 생각이 달라져 갔다. 아니 평론가들이 펼쳐내는 잡다한 이론보다도 그의 그림을 수십 번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고나 할까? 내가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에 빠져든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그의 그림에서는 내가 어렸을 적 갈망하던 꿈의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단지 그 이유 때문이다. 팝아트니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포장되어 있는 그의 배경보다도 나는 그의 그림이 마음에 든 것이다. 투박한 선으로 점철되어 있던 그림은 요새 세련미의 극치를 이루는 만화들과 너무도 대비되고 촌스럽다. 그러나 세련미를 배제한 대신 우리 고유의 음식인 된장찌개처럼 구수한 맛이 그림 곳곳에 맛깔스럽게 깔려있다. 내가 미술학원에 가서 힘들게 배운 뎃생을 비웃 듯이 양감을 완벽히 무시한 평면적인 그림. 그리고 만화가들이 주로 쓰는 스크린 톤을 대신하여 직접 구멍이 뚫어져 있는 판을 이용하여 일일이 색점을 찍는 고단한 작업 방식. 그는 단순히 만화를 카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노동의 미를 그림 안에 넣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이란 작가는 왜 굳이 이런 만화적인 그림을 그려야만 했을까?

참고 자료

미술사조 중 팝아트, 포스트모더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