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박정근의 고고학박물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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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아주 사소하다고도 할 수 있는 작은 의문들로부터 시작한다. 석기시대에는 돌만 사용했는가? ''''고인돌 가족 프린스톤즈''''라는 만화 혹은 영화(원래는 출판 만화였는데 그것이 애니메이션으로 발달하다 못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를 보면 세상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집기들이 죄다 돌로 만들어져있다. 집, 식탁, 의자, 침대를 비롯해 자동차, 공책, 연필에 이르기까지 모두 돌을 이용해서 만들어져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당연히 상상의 산물이다. 그냥 웃자고 만들어진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만화일 뿐이다. 하지만 미루어 보건데..... 이 만화를 맨 처음 상상한 사람도 석기시대는 돌만 사용되었다는 생각을 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면 청동기 시대엔 모든 사물들이 청동기로 만들어지고, 철기시대엔 전부 철기로 만들어졌던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납득하면서 유독 석기시대에서만큼은 석기만 사용되었다는 생각의 오류를 범하곤 한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김새는 고릴라나 침팬지에 가깝고 몸에는 털이 무성했으며 구부정하게 선 자세로 돌도끼와 사냥감을 가지고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연상''''이 라든지를 생각해보면 나도 정말 많은 생각의 오류를 범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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