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의 <이제서야 이해되는 반야심경>, 깊이를 알 수 없는 반야심경의 늪에서 허우적이다.
- 최초 등록일
- 2024.07.31
- 최종 저작일
- 20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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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원영의 『이제서야 이해되는 반야심경』은 반야심경을 해석한 불교 서적이다. 평소에는 너무 어려워 감히 책을 펼쳐볼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고서야 마음을 고쳐먹었다. 반야심경 전체를 단번에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나 실마리는 잡을 수 있겠다 싶었다.
저자가 젊은 분이어서 그런지 내용 역시 젊은 감각을 가득 품고 있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기가 조금은 편안하다. 이 책은 반야심경의 핵심 내용을 처음 접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해 놓았다. 저자 말처럼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영화제목에서나 보았던 색즉시공을 정확히 이해한 것만으로도 내겐 큰 소득이었다. 거기에 오온이며, 색불이공까지는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니 실로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반야심경 전체를 조망하기에도 더 없이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마음으로 읽는 경전
나. 반야심경과 ‘공’
다. <반야심경>의 내용 구조
라. 오온(五蘊)
마. 색불이공 공불이색
바. 색불이공에 대한 세속적 접근
사. 색즉시공 공즉시색
본문내용
우리 속담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는 것이 있다. 생각해 보면 그랬어야 했다. 그 동안 서양철학이니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 이야기를 하나씩 들추어보다가 기독교에 관한 것들도 힐끔 거리게 되었다. 그래서 기왕에 그렇다면 동서양 균형을 맞추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중국의 몇몇 고전을 들추어보다가 나름 과감하게(?) 불교로 손길을 뻗어 그래도 귀에 익은 <반야심경>을 잡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도 막연히 들어본 ‘색즉시공’이라는 뜻도 잘 모르는 말이 깊은 작용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반야심경>은 내게 여전히 ‘오르지 못한 나무’였다. 책속의 자상한 설명은 자꾸 내 두뇌 입구에서 들어서길 주저하고 있었고, 그 나마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그저 입구에만 서성이고 있다고 돌아섰는지 글의 행간은 간 곳이 없었다.
반야심경은 마음으로 읽는 경전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하면, 그 메시지가 매우 강렬하여 평생을 들여다보아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태반의 이쪽일까 저쪽일까 괜히 궁금해진다.
반야심경은 54구 260자로 아주 짧다. 그렇다고 해서 이해하기 수월하다거나 금방 외워지는 것도 아니라고 일단 겁을 준다. 그러니 태반은 평생을 들여다보아도 이해를 못한다고 하는 모양이다. 미리 겁을 주면 태반은 질겁하고 책을 덮을 테니까 말이다.
반야심경은 대‧소승경전의 내용을 아주 간결하고도 풍부하게 응축하고 있어서, 어느 나라 어느 승가의 예불이나 각종 의식에서 빼놓지 않고 독송하는 중요 경전이다. 반야심경은 모든 현상을 꿰뚫어 보는 ‘공’의 시각으로 나를 이루는 요소들을 낱낱이 해체해 그 실체를 보여 준다.
그리하여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얼마나 무상한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파헤쳐 보여주고, 이분법적 사고에 물든 우리의 습성을 일깨워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을 벗어나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