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밀러 남회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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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대의 외설작가로 알려진 헨리 밀러는 뉴욕 빈민가에서 양복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나 브루클린이 자신의 고향이라고 할만큼 전형적인 미국의 거치른 깡패세계와 친하게 자라났다. 타고 난 방랑벽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일대를 돌면서 파리에 머물면서 소설을 출판했으나 외설죄로 두 번이나 기소 당했고, 노르웨이, 미국 등지에서도 장시간 금서목록에 올랐다.
다분히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순서도 없이 엮어나가는 밀러의 소설은 대부분이 현대인의 불안의식을 성문제로 접근해 들어가는 이야기인데, 그렇다고 이를 유일한 인간존재의 가치로 보는 것도 아니고, 또한 오락적으로 인간의 육체를 향락의 도구로 보는 것도 아니다.
브루클린에서 자라나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주인공 '나'는 가난하게 살면서도 영혼을 통한 진실에 이르는 길을 찾고자 하는 소설 쓰기에 전념한다. 뉴욕에 있는 코스모데모닉 텔레그라프 컴퍼니 오브 노스 아메리카 전신회사의 인사 과장직을 맡으면서 나는 여러 유형의 여인들을 만났다간 헤어지곤 하는데 그것은 향락도 고뇌도 아닌 그저 인간 누구나가 행하는 여러 행위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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