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자세히 읽기] 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

소개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분석한 글

목차

1. 병태의 아버지는 왜 아들에게 석대같은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일까?
2. 병태는 끝까지 권력에 맞서는 ‘깨어있는’ 인물인가?
3.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과연 잘 쓰여진 소설인가?
4. 과연 엄석대는 일그러졌는가?
5. 과연 한병태는 일그러지지 않았나?
6. 과연 새 담임선생은 민주적인가?

본문내용

주제 :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자유당 정권 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권력’에 관한 우의적인 통찰력을 보여준 소설이다. 국민학교의 한 학급을 통해서 엄석대의 부정한 권력과 이에 순응하며 권력의 달콤한 안식을 누리는 학생들의 기회주의적이고 순응적인 모습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문열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권력이란 무엇인가?

분석 : 이 소설은 5학년 담임선생님이라는 거대한 권력과 그 아래 반장에 의해 통제되는 한 학급의 작은 권력, 이렇게 크게 두 개의 세계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권력의 구조이다. 두 번째는 진보적인 성향을 갖춘 6학년 담임선생님의 일인 권력 구조이다. 5학년과 6학년으로 설정된 부분에서 각기 50년대의 부패한 자유당 정권 시기와 60년대의 4.19라는 자유 의지를 상징하는 시대성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4.19는 박정희 군사 정권의 등장으로 좌절된 미완의 혁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이 소설은 시대적 격변 속에 놓인 권력과 자유의 문제를 정치적 알레고리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민중의 모습은 한 학급을 이루는 학생들과 다름없다. 이들 학생들은 무기력하고 안일한 5학년 담임선생님의 무관심 속에서 엄석대의 부정한 권력에 적극 동참하며 불안한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만, 6학년 담임선생님의 개혁 의지 앞에서는 자신들이 묵인해왔던 엄석대의 부정한 권력을 고발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모습은 거칠게 나누어서 자유당 말기의 보수적 사회에서 부정한 권력에 적극 동참하며 그 그늘 밑에 안주하고, 또한 4.19로 상징되는 사회 개혁 앞에서는 지난 시대의 부정성을 일거에 고발하면서 자신들의 설 자리를 새롭게 정립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이들 학생들의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담임선생님이라는 거대 권력 앞에서 그 겉옷만 갈아입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그 언제라도 여전히 또 다른 비정상적인 권력 앞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