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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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일반적으로 역사라는 주제를 다룰 때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첫 번째가 역사의 큰 물줄기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역사 속에 살아가는 소시민 혹은 민중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 시대의 상황을 상징해내는 것이다. 첫 번째의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역사의 main stream 혹은 leading group 에 속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그래서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해 나가서 그 시대에 대한 큰 개념을 잡아준다. 예를 들면 “잔다르크”라던가 “브레이브 하트” 류의 영화들이 이에 속한다. 이런 영화들은 영웅 중심의 사관을 드러내 준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역사속에 묻혀 버릴 수 밖에 없는 나약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가 두 번째에 속한다. 민중 혹은 민초 중심의 사관을 보여주는 영화들로서 앞의 분류에 따르면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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