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경영하라-학교장 역할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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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교장선생님은 상징적인 존재에 불과하다. 가끔 조회시간에 훈화 말씀을 하시던 지루한 모습만 단편적으로 떠오를 뿐이다. 딱히 교장선생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높으신 분’ 이라고 여겼던 기억이 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찬가지였다. 큰 관심도 없었고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우습게 지나쳐버렸었다. 학교장 지도성의 중요성에 관한 비디오를 보기 전까지 말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화면을 통해 본 학생들의 모습, 교장 선생님 말씀을 지루해하는 그 모습은 변하지 않은 듯 싶었다. 여전히 우리에게, 학생에게 ‘교장’은 학교의 최고 권위자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화면에 비친 교장의 고민하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교장 스스로 ‘교장이 무엇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 ‘교장의 뜻대로 움직이던 시대는 지났다’며 자포자기의 표정을 짓는 모습 등은 적지않이 충격적이었다. 아마도 학교장의 역할에 대한 아무런 기대 없이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학교장의 역할이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인지 미처 몰랐던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뒷짐지고 학교안을 서성거리던 나이 지긋한 교장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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