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추방된 사람들>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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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갓리프의 작품인 추방된 사람들은 긴 음악의 여정이라고 해도 할 만큼 영화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의 눈과 귀를 잡아끄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된 경력이 있는 토이 갓리프는 영화의 내용에 나오는 음악제작을 손수 할 만큼 열정과 천재성을 가진 사람인 듯 하다. ‘04 깐느 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는 테크노 음악부터 시작하여 집시의 음악까지 주인공들의 상황과 심리 등을 묘사하는데 큰 몫을 해내었다.
<추방된 사람들> 은 알제리로 향하는 자노와 나이마의 이야기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넘어 결국 도착한 그 곳은 바로 자신들의 불가 몇십 년 전 도망쳐 나온 것이다. 가진 것이라곤 오로지 음악 밖에 없는 두 사람. 자유 그리고 안달루시아의 관능미에 푹 빠진 이들은 결국 지중해를 건너게 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우연한 만남들 그리고 테크노 리듬과 플라멩고 음악 속에서 자노와 나이마는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추방당했던 그 길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의 바이올린을 시멘트에 묻어버리고 떠나는 자노, 알제리로 떠나자는 자노를 어이없다 생각하지만 결국 그와 동행하는 나이마. 서로 비슷할 것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음악으로 그들은 하나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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