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중문화] 영화 GO를 통해서 본 자이니치

소개글

유쾌하게 익살스러운 부분이 많은 청춘물의 성격을 띤 영화라고는 하지만 생각에 빠지게 하는 장면도 많았던『GO』는 몇 가지 단점들이 있기는 하나,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를 했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재일 한국인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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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스로를 코리언재패니즈라고 부르는 재일동포 가네시로 가즈키(金城一紀)의 2000년 나오키 문학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국의 스타맥스와 일본의 도에이 영화사가 공동 제작한 작품 『GO』.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勳)감독의 영화 『GO』는 가네시로 가즈키 원작의 주요 주제를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면서 또 그가 그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영상을 창조해냄으로써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되어 호평을 받을 만큼 영화의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국내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해서 왠지 더 가까운 느낌을 주고 있다. 또 기존의 한일 관계에 대한 무거운 접근 방식을 벗어나, 재일 한국인에 대한 유쾌하고 간결한 접근 방식으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영화『GO』는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서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를 주는 영화다.
영화 사이사이에 주인공인 스기하라(이정호)는 “이 작품은 나의 연애이야기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문장의 반복을 통해 작가는 재일 청소년으로 대표되는 정일과 스기하라, 그들의 눈에 비추어진 세계를 그려내면서 그 속에서 그들이 열망하는 세계와 현재 처해있는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주어진 환경에 억압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어른들에 비해 그들에게는 찬란한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영화의 곳곳에서 현 재일 사회와 재일 한국인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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