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도서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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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단순히 인간 진화에 대한 내용만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교수님역시 진화의 힌트를 주셨기 때문이다. 무난히 우리가 쉽게 읽어
나가기만 하면 될 것이라 생각되었었지만 책을 한 장 , 두 장 읽어나가면서 결코 가볍게 만은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내용을 아무 생각 없이 줄줄 읽기엔 심오한 표현도 많았고, 난 어떤 표현들 앞에선 죽치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어쩔 땐, 지난학기쯤에 읽었었던 카프카의 “깡디드”도 생각났고,,, 이 책의 일부분에 발췌되어 있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역시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의미들을
연관시켜보기도 했다. 다양한 인간의 진화적인 면들과 애써 연결을 지어보면서...
그 과정들은 내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나누어 조금 씩 조금 씩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한편으론 뿌듯함 또한 맛보았다. 분명 책에 나오는 데카르트나 디드로처럼 난
자기세계에서 완벽한 철학을 완성시킬 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나의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 왜 ? 이 책의 제목이 “감정의 도서관”이었는지도...말이다. 어렴풋이나마 난 나만의
생각으로 가치관으로 이야기에 때론 공감하고, 반박해 보기도 하면서...지금 내가 올바른 길을 가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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