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님의 침묵과 성북동비둘기

목차

님의 침묵
성북동 비둘기

본문내용

처음 이 시를 접했을 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시를 점차 읽어 내려갔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시는 참 오래 전에 만났었다. 그리고 다시 이 시를 만났다. 하지만 첫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좀 다르다고 생각된다. 처음 이 시를 만났을 때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만을 생각하고 좀 감성적이었던 것 같다. 아마 그 시절이 내 사춘기 시절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이 시에 대한 그런 감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용운’에 대해서 배경지식을 갖춘 지금에는 ‘님’이 사랑하는 님보다는 조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교에 종사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불교 쪽에서 그 님을 찾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한다. 솔직히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머리가 너무 아프다. 만약 ‘한용운’에 대해서 이런 것들을 모르고 그냥 시를 접했다면 모든 사람들이 아마 처음의 나 같은 느낌으로 이 시를 접했을 것이다.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 라는 구절에서 ‘갓슴니다’는 연인과의 단순한 헤어짐보다는 마치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없는 절망감을 준다. 그리고 ‘침묵’이라는 단어도 이렇게 생각하면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맛날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녀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리별은 뜻밧긔 일이되고 놀난가슴은 새로은 슯음에 터짐니다’ 라는 구절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