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방인이 본 조선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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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수님께서 제시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 해방전후사와 관련된 내용이 이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책을 덮는 순간 허탈함을 느끼며 해방이 있을 그 시기와 전혀 관련이 없음에 서평을 쓰기에 저는 막막해져 버렸습니다. 단순히 독후감을 쓸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의미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책은 이미 덮어버렸고 저 나름대로 의미를 찾는 형식으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해방 전후에 쇠락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현재의 나의 시선과 쇠락의 길을 걸어가던 조선의 땅을 밟은 서양인들이 보는 당시의 모습은 어떠한 유사한 결과로 귀추되지 않을까 싶다.

그 첫 번째, 한 시대를 규정하는 변수들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조선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은둔의 역사를 이끌어 가기 시작한 것은 사실 구한말이 아닌 그 훨씬 이전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쇄국정책은 일련의 천주교 박해사건들과 서세동점의 흐름이 어울어지면서 내재되어 있던 움직임들이 구체화 된 것뿐이며, 이미 조선반도에 서구인들의 모습이 나타나면서부터 쇄국의 뿌리는 드러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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