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인현왕후...과연 사극처럼 현모양처의 국모였을까?-장희빈과 관련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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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밤 10시만 되면 조금이라도 놓칠까봐 후다닥 TV앞으로 가서 내가 극중 인물이라도 되는 것 마냥 울고 웃으며 인상깊게 보았던 드라마가 있었다. 그 드라마에서는 한없이 어질고 답답하리만큼 착했던 김원희(인현왕후 역)를 표독스럽고 요사스러운 정선경(장희빈 역)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괴롭힌다. 이 드라마는 <장희빈>으로 영화로는 두 번, 드라마로는 다섯 번이나 만들어질 정도로 매번 굉장히 인기가 있던 드라마이다. 최근에는 김혜수가 장희빈 역을 맡아서 다시금 장희빈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이렇듯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장희빈>은 TV에서 이들을 다룰 때 극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 궁궐 안에서 일어나는 왕비와 후궁들간의 시기와 질투를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어 왕비라는 존재는 친정 집안의 힘을 키워 그것을 바탕으로 온갖 술수를 꾸미는 여자이거나 왕에게 버림을 받은 비련의 여자로서 그려지게 하였다. 희빈 장씨는 전자 쪽, 인현왕후 민씨는 후자 쪽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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