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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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책 한권을 읽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조금 독특한 제목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다. 솔직히 나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그녀의 문장에 반했다. 일본인 답지 않은, 더군다나 여성답지 않은, 명쾌함과, 간단함, 유모스러움과 자신감. 그리고 일본인 답게, 여성답게, 꼼꼼한 자료수집과 묘사. 명쾌한 것과 꼼꼼한 것을 갖추었다는, 어쩌면 모순적인 이런 평가가 그녀에게만은 허용될 수밖에 없는 수식어리라.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서점에 가 곧바로 시오노 나나미의 다른 책을 찾았다. 예상외로 많은 책이 번역돼 있었다. 그렇게 구입하게 된 책이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다. 100년 경의 역사적인 인물을 다루다 보니 낯선 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나열되어 있어 조금 지겹기도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다운 문장력으로 결코 얇지 않은 책을 끝까지 놓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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