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안중근의 사유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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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4년 동안 캠퍼스가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 동아대학교에 박물관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수업의 과제를 계기로 국보급에서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들을 대량 보유하여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의 존재를 이제야 알게 되고 방문한 것이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였다.
박물관 안을 유심히 흥미 있게 관람하던 중 낯에 익은 필체와 손가락 넷째마디와 다섯째마디의 길이가 같은 손도장이 찍힌 여덟 글자로 된 유묵이 눈에 띄었다. 다름 아닌 안중근 의사유묵으로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衛戍命)” 이라는 글이었다. 평소 군인으로서 안중근 의사를 존경해 오던 터라 그의 필체와 그의 글 들을 흠모하고 내 장교로서의 군 생활에 지표로 삼고 있었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역에서 일제시대 민족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사살한 후에도 민족을 위해 한 거사임을 너무도 당당히 드러내어 재판과정에서 일본인 변호사까지도 탄복하게 한 강인한 정신력과 애국심을 가진 분이셨다. 안중근 의사는 옥중에서 여러 장의 글을 남겼는데 현재 전하는 것이 20여정이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이라는 글을 가장 좋아하고 있었다. 이번 박물관을 통해서 새로이 알게 된 유묵은 현존하는 20여정의 것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衛戍命)” 즉, 이로운 것을 보았을 때는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는 목숨을 바치라는 내용이다. 이 유묵은 1972년 8월 16일 보물 제 569호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 유묵 20점 중 제6호로 현재 이 곳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는 것으로 대한제국시대에 쓰여진 작품이라 한다. 또한 유리 관 속에 잘 보관된 이 작품의 실제 크기는 134☓32.5cm로 액자 속에 깨끗이 보존되고 있었다.

참고 자료

대한매일 특별취재반, 2001,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 하얼빈역｣
『저기에 용감한 군인들이 있었소』 ,동방미디어, P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