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드라마 성녀와 마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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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성녀와 마녀'를 보고 두 여성의 가치관 및 남성역활에 대한 감상과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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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드라마 성녀와 마녀는 박경리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성녀와 마녀, 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여자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영(남자주인공)에게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할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형숙(악녀)은 수영의 부모를 통해 자신의 숨겨진 과거를 듣게 된다. 그녀가 요부로 유명한 영화배우 오국주의 딸이라는 것. 오국주에게 마음을 뺏긴적이 있는 수영의 아버지 안원석 교수와 그의 부인은 당연히 형숙을 반대한다. 결국 자신을 좋아하는 하란(성녀)과 결혼한 수영은 몇 년 후 외국에서 돌아온 형숙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한 남자를 가운데 두고 상반된 성격의 두여자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볼 때 개인의 욕망을 버리고 한 남자만을 사랑하면서 가부장적인 제도에 매여 있는 하란은 '성녀'로 일컬어진다. 반면 수영과 하란을 괴롭히고 방황하게 만드는 '형숙'은 다분히 마녀적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가치관에서 이 구분은 모호해질 수 밖에 없다. 편견에서 벗어나 진보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는 형숙을 '마녀'라고 할 수 있을까? 또한 주체적인 삶을 버리고 사랑이나 관습에 얽매여 사는 하란은 '성녀'일까? 누구도 그녀들의 삶을 이분법적으로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점은 있다. 극 초반에 지극히 상반되는 ‘성녀’와 ‘악녀는 드라마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성격이 모호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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