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정치사상] 한국정치사상사연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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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에 쓰인 동경대학교 법학과 26살 조교의 논문이 오늘날까지 일본 사상사 연구와 우리나라 사상사 연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것이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정치사상사연구”이다. 도올 김용옥은 “배움을 희구하는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고함”이라는 글에서 마루야마 마사오와 그의 사상을 통해 우리가 반성하고 바꾸어 나가야 할 한국학계의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물론 고금을 막론하고 읽히는 많은 고전들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의 법과대학이 가지는 위치, 책이 쓰인 년도, 당시 마루야마의 나이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일본정치사상사연구”라는 책 한 권이 현재까지 일본뿐만 아니라 동양정치사상을 이해하는데 미치는 영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예전에 영어회화 선생님이 주말에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존 롤즈의 정의론을 읽고 레포트를 썼다는 대답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법학과 학생이냐고 물으셨다. 나는 정치철학이라는 것이 정치학의 영역에만 속한다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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