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학] 에비타 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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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페론이 죽은 지 50년이 흘리지만 아직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그녀의 묘지에는 꽃다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단지 그녀의 미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아직도 아르헨티나에서 에비타의 욕을 하는 것은 돌에 맞아 죽어도 괜찮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추앙받고 있다. 이러한 알 수 없는 미묘한 존경심과 에바 페론의 삶에 미에 대한 평가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폭 넓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내 자신이 존경 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내 삶의 미(美)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반성의 고개를 숙이게 된다. 여기서 무엇이라 정의 할 수 없지만, 에비타의 삶이 주는 미(美)의 메세지를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바로 그 정서가 아르헨티나를 몰락시킨 원인이 되었다면, 누가 에비타를 위해 울어야 하는가?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아르헨티나의 비극의 배경에는 에바 페론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국민들의 정서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에바 페론의 복지정책에 대한 환상이 아직도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에 빗대어 그녀는 악녀인가 성녀인가?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후자 쪽에 손을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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