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대학생활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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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기분이 우울해진다. 어떤 사람은 비가 오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 할 수도 있다. 난 싫다. 하늘이 우중충하면 그날 하루 생활이 더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나는 뭔가 할 일을 찾는다. 뭔가 열중하면 우울한 기분을 잊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번엔 나의 대학 생활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제 대학 생활을 한지 1학기가 다 지나갔다. 기말고사가 코앞에 와있고, 이것이 끝이 나면 바로 방학이 시작이다. 대학 생활에서의 첫 방학, 많은 사람들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에겐 좀더 큰 의미가 있다. 난 고등학교 4년차, 즉 재수를 1년동안 하였다. 고등학교를 벗어나서, 미성년을 벗어나서 있는 재수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많은 유혹을 뿌리쳤고, 힘든 날들을 보내왔었다. 대학은 나에게 자유의 공간이었다. 이젠 그 자유의 공간에서 맞는 첫 방학인 것이다.
무엇을 해볼까? 많은 꿈에 부풀어있는 우리들... 이미 우리에게 기말고사는 뒷전이다. 난 이 시기를 좀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고민을 하다보니 대학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대학. 우리에게, 그리고 많은 고등학생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자유의 상징이다. 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이 내 앞에 펼쳐져 있을 줄로 알았다. 그런데 입시지옥을 헤치고 나와보니, 그다지 자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어딘가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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