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행문] 용문사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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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용문산은 어느 덧 벌써 겨울의 문턱에 와 있는 듯 하였다. 노랗고 붉은 단풍들이 한 껏 제 멋을 뽐내고 때론 선명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 때론 우울하기도 하고 여름에 지쳐버린 듯한 색감으로,
산 전체를 덮고 있던 단풍들이 이제 추위에 하나 하나 제 옷을 벗고 있었다. 역시 계절의 흐름을 알려면 단풍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선뜻 들었으며, 자연의 이치에 새삼 놀랄 뿐이었다.
공기 맑고 나무들이 높이 뻗어 상쾌한 기분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용문사가 보인다. 중간에 상점이 하나 있었는데 언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 우리 가락이 흘러나와 더욱 분위기를 돋운다. 대중음악에 취해 우리 가락을 잊고 산지 너무 오래됐으며, 이런곳에 와서야만 우리 가락을 들을 수 있다는 현실에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나조차도 이 곳에 와서 들을때만 ‘ 아 좋다 ’ 이런 옹아리같은 말 한마디만 남길뿐 이 가락의 소중함과 귀중함은 잊어버리기 일수니 나부터 반성하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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