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독후감-두발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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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창조된 것인가, 진화된 것인가? 중학교 3학년 생물시간에 진화에 대해 배우면서 진화론을 지지하는 집단과 창조론을 지지하는 집단을 나눠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나로서는 당연히 진화론은 옳지 못한 것이며 창조론이야말로 참된 진리라고 주장했다. 사실 진화론에 대해서도, 창조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고 토론을 준비하면서 창조론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창조론의 진화론에 대한 반박은 많았으나 이렇다 할 창조의 근거는 없어보였다. 창조론은 사람들의 신에 대한 오랜 믿음에서 비롯된 암묵적이고 다소 맹목적이기도 한 억지로 보였다고 할까? 어찌됐든 나는 지금도 만물은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다만 약간의 여지를 둔다면 신께서 창조한 이래로 지금까지 각자의 여건에 맞게 생물들이 진화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모든 생물은 ‘적응’이라는 것이 가능해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환경에 어떤 식으로든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벌레들이 살충제에 면역성을 띠게 되어 더 강한 살충제가 아니고서는 죽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인간들이 새로운 환경에 부딪혔을 때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적응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말이다. 《두 발 원숭이》의 저자는 공교롭게도 진화론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그는 ‘인간이 진화되었으므로 창조론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네 발로 걷는 원숭이에서 두 발로 걷는 원숭이로 변화한 인간이지만 이들은 아직까지도 네 발로 살던 때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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