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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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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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모를 죽이는 비극적 운명의 인간 천백. 인간의 본능인 성과 이로 인해서 펼쳐진 운명의 가혹함에 의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네 일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숙명의 고통은 그 모습을 드러내어 인간을 굴복시킨다. 영화 전반에 흐르고 있는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성찰- 인간은 벗어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은 인간인 나이기에 삶의 한 단면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 속에 젖어있게끔 만들었다.
과학이 발달하고 합리적인 생활들이 몸에 배인 현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조금은 특별한 삶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봐야하는 인생의 치열함을 담고 있기에 나로 하여금 더욱 큰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국두와 천청의 왜곡된 관계가 처음 시작됐던 붉은 천의 흘러내림이 묘하게 겹쳐지면서 찾아온 파국을 끝으로 이성과 감성, 관습과 제도,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어서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거침없는 묘사 속에 나를 밀어 넣는 이 영화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인간이기에 이 영화를 보았고, 인간이기에 이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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