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시의 역설

목차

1.역설의 개념

2.역설의 종류
1)표층적 역설
2)심층적 역설
3)시적 역설

3.역설의 효과

4.역설의 예

본문내용

역설(paradox)은 어원적으로 ‘넘어선(para)’과 ‘의견(doxa)’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그것은 상식적인 차원을 넘어선 의미, 즉 ‘모순 속에 내포된 진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역설은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아이러니와 구분되면서도 흔히 혼동되고 있는 문학적 장치다. 이 혼동은 진술이 지시하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서로 상반되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발생한다. 곧 둘 다 모순을 통한 진리의 발견에 기여하며 서로 상반되는 모순을 내포하는 복잡성을 지니고 있다. 이 복잡성은 말할 필요 없이 현대시의 미적 가치다.
그러나 아이러니의 경우 진술 자체에는 모순이 없으나 진술이 언어와 이것이 지시하는 대상이나 숨겨진 의미 사이에 모순이 생기는 반면 역설은 진술 자체에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즉 표현과 의미 사이의 갈등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모순되는 두 사실의 대립을 통해 새로운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역설이다. 노자의 “바른 말은 얼른 보기에 반대인 것처럼 보인다“ 라는 진술은 역설의 주목되는 정의로 볼 수 있다.
가령 화자(시인)가 의미하고자 한 것이 “귀엽다”인데도 불구하고 거꾸로 “얄밉다‘로 진술하는 것이 아이러니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라는 진술처럼 진술 자체가 모순이면서 그 속에 진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역설이 된다.
휠라이트는 이 역설을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한다. 표층적 역설(paradox of surface), 심층적 역설(paradox of depth) 그리고 구조적 역설, 곧 시적 역설이 그것이다.
2.역설의 종류
1) 표층적 역설
표층적 역설은 ‘무언가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으로 정의 될 수 있다. 모순어법(oxymoron)이 표층적 역설에 해당한다. 모순어법은 일상 언어용법에서는 모순되는 두 용어의 결합, 곧 수식어와 피수식어 사이의 모순이다. 예를 들어서 ‘쓰디쓴 즐거움’, ‘달콤한 슬픔’, ‘즐거운 비명’과 같은 표현은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모순관계로 결합되어 있는 역설의 한 형태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