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안개를 통해 살펴본 우나무노의 작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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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무노가 태어난 시대는 스페인이 점점 몰락의 길을 걸어가는 실망과 몰락의 시대였다.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 정리 결산의 시대로서 신대륙 대부분이 독립했고 스페인은 쿠바 사태로 인한 미국과의 전쟁에서 참패했다. 이러한 미국의 힘의 패배 앞에서 정신적 개혁을 위한 운동이 일었으니 바로 이것이 98세대의 출현이다. 우나무노는 이 98세대의 대표적 주자였다. 그는 조국의 내부적 재건을 주장하면서 사상과 정의를 초월해 진정한 서반아 정신을 바탕으로 조국의 영광을 되찾자는 위대한 이념 밑에 일치 단합하여 전통과 민족혼의 부활을 주장하면서 스페인의 전성시대로 돌아갈 것을 외쳤다. 또 스페인의 몰락의 원인을 고민하고 장기적 치료 방법을 제시하여 ‘제 2의 스페인 황금시대의 도래’를 믿었다. 그는 스페인의 국민적 문제의 해결은 인간의 본질적 문제인 실존과 인식의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믿었으며 이러한 그의 사상에 많은 98세대 작가들이 공감하였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철학적 이기보다 신학적인 접근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그의 새로운 창작기업은 전통적 사실주의를 탈피, 작가의 관찰보다는 직관을 소설의 기본 지표로 중시하기에 이르렀으며 그의 니볼라적 소설세계는 스페인을 넘어서 유럽 문학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다.

참고 자료

중남미 문학사 -김현창-
중남미 문학사 -박철-
소설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