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이푸스, 안티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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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은 짧지만, 결코 내용이 부실하지 않습니다. 짧은 독후감으로는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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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의 오만함이 인간을 불행으로 몰아넣는다는 요즘에도 우리는 여전히 강력한 정치권력 앞의 안티고네를,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힘 앞에 서 있는 오이디푸스를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나약하다는 것을 깨닫기 위함이 아니라, 파멸을 알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정신, 그 정신의 숭고함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일 것이다. 오이디푸스의 다혈질적인 성격, 운명을 거스를 수 있다는 오만함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다는 데 방점을 찍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의 덫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그 인간의 비극적인 몸부림에 주목해서 비극을 읽어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안티고네와 오이디푸스의 세계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아이러니의 세계이자, 인간의 몸부림으로 초월할 수 없는 장애물이 엄연히 존재하는 세계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현대 사회 역시 개인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초월할 수 없는 장애물이 분명 존재한다.(어느 샐러리맨의 죽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그것을 초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숭고한 정신, 자유의 행함이 파멸을 맞이하는 비극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계, 그리고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 가진 슬픈 모습에 대한 좀 더 넓어진 통찰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단순히 이것저것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가 가진 아이러니와 그 비극성은 ‘인간’이기에 생겨나는 것이기에 우리가 영원이 짐어지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 그것에 대한 통찰은 슬픔의 세계를 통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우리에 대한 성찰일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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