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류시화

소개글

류시화 시인을 전반적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목차

1. 류시화를 떠올리며 선행연구사
2. 시인이 걸어온길
3. 명상시인
1. 고독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류시와
2. 구도자 류시화
3. 숲을 지나면서 읊조리는 시인
4. 탐험을 마치며

본문내용

류시화의 에세이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에서는 자신의 어릴적 삶을 회고하고 있다. 처자식을 버리고 평생을 떠돌아 다닌 김삿갓과 같은 방랑병이 깊은 아버지의 그늘 아래 또한 가장의 짐을 지고 있는 어머니의 어깨에 드리워진 근심의 무게를 바라보며 그는 늘 외로웠다고 한다. 아버지는 여행을 가지 않으면 강가에서 낚시줄을 드리우고 하루종일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아버지가 반가워 살갑게 말을 걸어 보아도 아버지는 강물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라며 어린 시인이 이해 할 수 없는 소리만 늘어놓기 일쑤이고 떠들지 말라는 핀잔과 함께 아들을 냉담하게 대 했다. 그런 아버지 곁에 앉아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건너편 산을 바라 보는 일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녁이 강 저편으로부터 안개와 함께 밀려올 시간이면 자신이 찾아가야 할 신비한 무엇이 그 곳에 있는 듯 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아버지의 묵언 앞에서 바라본 산은 자욱한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었고, 안개에 가린 산은 언제나 그의 가슴 속에 신비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그 속에 무엇인가 숨어있는 듯하지만 그것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시 「안개 속에 숨다」 시집「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푸른숲 刊).1991 는 멀리 있는 듯 하나 가까이 있고, 가까이 있는 듯 하나 또한 멀리 있음을 깨달아 버린 시인의 어릴적 기억 저 편 안개에 가려진 산이 배경이 되어 쓰여졌을 것 이다.

참고 자료

류시화 산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