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동아시아의 만남

목차

- 영국과 동아시아의 만남
- 영국(서양)이 생각한 일본과 한국
- 유럽의 저울 위에 놓인 한국과 일본
- 영국의 드레이크의 일제 식민지 시대의 한국에 대한 생각

본문내용

- 유럽의 저울 위에 놓인 한국과 일본

비숍과 커즌에 의하면 한국은 쇠락하고 죽어가는 나라이며 궁중으로부터 밑바닥 번민가까지 개혁에 대해 끈질기게 저항한다. 따라서 비숍과 커즌은 모두 ‘보수주의’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한국은 변하지 않는 나라로 표상한다. 커즌은 한국의 정치 형태가 “테헤란에서 서울에 이르는 전근대적인 동양 국가들의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다르다. 요코하마 항의 “잠자고 있는 아시아”의 이미지는 육지에 상륙하자마자 사라져버린다. 일본은 정체된 동양의 이미지와 달랐다. 일본 도시들은 전반적으로 활기차고 부산해 보였다.
따라서 비숍은 일본이 “열심히 통치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커즌도 일본의 서구화를 놀랄 만하다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정치인들의 자질에서 나타나는데, 커즌이 볼 때 일본의 내각은 “인재들의 총 집합체”라고 일컬어도 좋을 만하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 이토 히로부미, 이노우에 가오루 등과 대화를 나눈 후 그처럼 걸출한 인물을 길러낸 국가에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외무대신을 만났을 때의 인상은 전혀 딴판이다. 커즌은 서양의 실용주의자들이 조차권과 은행 같은 근대적 제도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와 희생을 강요했음을 인정하지만, 이러한 제국주의적 침략이 야기하는 고통은 한국이 문명과 만나는 경험의 대가일 뿐이라고 정당화한다.

참고 자료

일그러진 근대 , 2003, 박지향, 푸른역사
이방인이 본 조선 다시 읽기 , 2002, 신복룡, 풀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