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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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종교는 어느 정도 개별 학문, 철학의 학파로서 오늘날까지 자리 잡은 듯 하다. 한 가지에 몰두해서 깊은 신앙을 갖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운명 앞에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냐는 주변 신도들의 우려도 있지만 나는 여러 종교에서 그 해답을 찾고 충실하게 삶의 공허를 치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히려 극단적인 종교 갈등으로 가족간에 불화가 일어나고 나라간에 총칼을 겨누느니 학문적으로 종교를 바라보고 그 철학 체계를 최대한 존중하며 그 표면적인 것들에 대해 사실이니 아니니 왈가왈부하기보다 이면의 의미를 모색하는데 충실한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특정 종교를 선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타 종교로부터의 비판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비판을 피해 중도적 입장을 취한 것이 결코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특정 종교에만 치중하기보다 열린 마음으로 여러 종교를 탐구하고 스스로 가치있는 것을 판단해 받아들이는 편이 진정한 종교의 의미를 실현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방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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