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축제 감상문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감상
(1) 축제에 나타나는 이야기선
(2) 한 편의 연극을 하는 우리의 삶
3. 나가는 말

본문내용

‘축제’는 늙은 노모가 생을 마치면서 시작된다. 영화의 주인공 이정섭의 어머니는 치매를 앓다가 결국 생을 마감한다. 영화의 초반 이정섭이 어머니가 오늘을 넘기시지 못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노모는 다시 소생하시고 그리고 다시 돌아가신다. 장례절차를 준비하고 여기저기 연락을 하여 문상객들을 부르고 정신없이 장례식이 치러지게 된다. 이런 장면들이 바로 영화의 이야기선 중 하나이다. 장례절차에 따라 이야기가 흘러가는 이 이야기선은 영화의 처음과 끝을 맺는 즉, 시작과 끝이 유기적으로 맺어질 수 있게 하는 이야기선인 것이다. 그리고 이 큰 줄기의 이야기선에는 다시 두가지 이야기선이 들어가 있다. 하나는 동화의 이야기선이고 다른 하나는 장례식장에서 난장의 이야기선이다.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선들이 중간 중간 서로 침투하면서 하나의 유기적 조직을 이루어 탄탄한 구성을 가진 영화 ‘축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먼저 장례식 절차에 의한 이야기선은 영화에서 하나의 큰 틀을 만들어 준다. 장례절차가 진행 되어지면서 영화는 초반에서 중반 그리고 후반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며 그 중간에 동화의 이야기선이나 난장의 이야기선이 끼어드는 것이다.
동화의 이야기선은 주인공 이중섭의 딸의 시선을 통해 본 할머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의 딸이 초등학교시절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생각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죽음을 맞은 할머니가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간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치매에 걸려 정신이 점점 어린아이로 변해가는 할머니, 그리고 나이를 자꾸만 주인공의 딸에게 나누어주어 나중에는 완전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변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 진리인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점점 나이를 먹어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이를 모두 잡수시고 이제는 새로운 생명에게 나이를 나누어 주시는 정이 가득한 할머니의 모습을 감독은 그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