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론] 영화제 참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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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가 참관한 영화제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04.09.30(목)부터 04.10.12(화)까지 상영하였던 [ 시네 랑데부 : 새로운 영화와의 만남
Focus on - A Certain Tendency of french Cinema ]입니다.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90년대 프랑스 영화의 경향을 가늠케 하는 작품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행사였습니다.
이 기획전에서는 90년대 중반 이후에 만들어진 8편의 작품을 상영하였습니다.
상영한 영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영화의 이단적인 감독 이시이 소고의 <앤젤 더스트>
소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짐 맥케이의 <우리들의 노래>
작품마다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어낸 가스파 노에의 충격적인 작품 <아이 스탠드 얼론>
노동자와 실업의 문제에 천착한 로랑 캉테의 <인력자원부>
광적이면서도 고귀한 사랑의 우화를 그린 필립 그랑드리외의 <솜브르>
불행한 과거의 기억을 긴장감 있게 표현한 엘렌느 앙젤의 <인간의 피부, 짐승의 심장>
사춘기 소녀들의 우정을 그린 안느 소피 비로의 <소녀들은 수영을 못해>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느껴지는 범죄드라마 장 피에르 리모쟁의 <도쿄 아이즈>

저는 이 8편의 영화중에서 <앤젤 더스트>를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선 제 스케줄에 맞춘 이유도 있지만, <앤젤 더스트>라는 제목이 왠지 저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에 이 영화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영화의 제목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다 본 후부터 지금까지 왜 영화의 제목이 <앤젤 더스트>인지 모르지만, 천사(Angel)의 깨끗한 이미지와 먼지(Dust)의 더러운 이미지가 묘하게 얽혀있다는 것은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사전을 찾아보았는데, Angel Dust는 합성 헤로인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추측이지만 영화 내용 자체가 모호하고 사건의 전후에 흐릿한 영상들이 중간 중간 지나가면서 꿈같기도 하고 환각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영상에서 환각을 보여주는 합성 헤로인 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참고 자료

www.kotheque.org

www.cinematheq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