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감상문] 바흐의 요한수난곡, 오페라<리사이틀>

소개글

바흐의 요한수난곡, 오페라<리사이틀>의 감상문입니다. 공들여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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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살기 좋은 세상, 더 나은 사회를 말할 때, 우리는 언제나 문화의 힘과 파급력을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잘 사는 나라가 되기 보다는 풍성한 문화가 뿌리를 이루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름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혹은 우리 주변의 문화를 얼마나 잘 향유하고 재생산해내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경제적으로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루고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1위라는 수식어를 많이 접하긴 했으나 우리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어보지는 못한 것 같다. 다만 최근의 한류열풍이나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메스컴을 통해 접하긴 했으나 그것이 우리의 생각으로 우리의 사상을 담았다고는 보기 힘들 것 같다. 한류열풍에 중심에는 일본잡지에서 본 듯한 혹은 서구의 잡지모델로나 보이는 듯한 우리의 연예인들이 있고 헐리우드식으로 만들어낸 영화들이 있다. 그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을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어쩌면 그것을 처음 접한 서구인이라면 일본인이나 중국인 쯤으로 착각하는 것이 당연하게 보이기도 할 것이다. 표면적으로 문화의 주변국에만 머물던 우리가 문화의 중심국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은 우리만의 착각이 아닐까? 우리의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 사실은 남의 몸뚱이를 빌리고 그들의 생각까지 서슴없이 수용해버리는 것이 우리의 문화적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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