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김만중의 구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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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제 생각만으로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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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구운몽은 오래된 소설이지만, 그 구성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매우 뛰어난 소설이다. 특히 몽자류 소설로서 꿈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있으며, 때로는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마지막 성진과 육관대사가 만나는 장면) 성진이 양소유로서의 삶을 살 때에도 그가 성진이었을 때의 삶을 암시해주는 장치가 곳곳에 되어있어, 양소유로서의 삶이 결코 현실이 아님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그리고 환생한 양소유와 팔선녀들이 차례로 한 명씩 만나는 장면을 보면, 전생의 인연이 필연으로 작용하였음을 강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의 만남이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모두 전생의 연에서 비롯된 운명 같은 만남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전생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분량으로 따지면 양소유로서의 삶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 작품이 추구하는 바나 그 내용을 깊이 연구해보면, 성진으로서의 삶이 곧 작가가 의도한 바요, 이상적인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글을 읽으며 내가 주로 생각한 것은 사상에 관한 것이었다. 이 글은 물론 불교 소설임이 확실하다. 그 맥락이 박종화의 '이차돈의 사'나 김성동의 '만다라' 등으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내용 면에서는 불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교, 유교 등의 내용도 각각 향락주의와 현실주의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용궁 등의 등장에서 민간 신앙 또한 다수의 배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 면에서 볼 때 흥미로운 것이 ‘양소유’라는 이름이다. 소유는 ‘수유’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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