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유미리의 춘향가

소개글

판소리 춘향가를 듣고 감상문 쓴거에요 열심히 썼습니다
만점받았구요 잘 활용해주세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판소리가 시작되기 전, 해설해주시는 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춘향가는 전체를 다 부르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공연하는데 내가 공연을 본 날은 그 중 중간부분을 불러주신다고 하셨다. 이왕이면 전체를 다 듣고 싶었기에 ‘좀 더 잘 알아보고 올 걸’ 하고 후회되기도 했지만 중간 부분만해도 장장 2시간 40여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공연을 다 보고 난 뒤에는 전체를 한 번에 다 관람 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관객들은 교복을 입고 온 학생부터 중·장년층 노년층까지 의외로 연령층이 다양했다. 학생들도 많았는데 학생들은 대개 지루해 하는 것 같아 보이는 게 나처럼 과제 때문에 온 듯했다. 그러나 나이드신 분들.. 중·장년층, 노년층 분들은 취미삼아 오셨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 중·장년층 분들이 나에겐 큰 걸림돌이었다. 판소리 내내 흥이 나셨는지 "얼씨구나" 와 같은 추임새를 넣으시는 분이 굉장히 많았던 것이다. 공연 내내 속으로 굉장히 짜증을 내고 있었다. 결국 집에 와서 민속문학 책 중 판소리 부분을 읽어 보았는데, 책을 진작 읽어 보고 갈 껄 후회가 막심했다. 판소리는 원래 관객이 추임새를 넣으며 참여하는 성질의 것이라나? 정말이지 너무 창피했다. 내가 그 공연을 보는 동안 짜증 섞인 말투로 한 마디 안하고 가만히 있었던 게 다행이었지, 뭐라고 한마디라도 중얼거렸다면 수습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되었다. 나는 야외 마당놀이 같은 성질의 것도 아니고 국립국악원까지 찾아오신걸 보면 대부분 교양을 갖추신 분들이 오시는 곳이라 생각하고 조용히 관람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참고 자료

감상날짜 : 2004년 11월 20일
장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